국제
백악관 `러시아가 탈레반에 미군살해 사주 트럼프에 보고` NYT 보도 부인
입력 2020-06-28 08:45 
지난해 11월 아프가니스탄에서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미 육군 준위의 시신을 미군이 운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탈레반 측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살해를 사주하고 포상금을 준 것으로 미 정보당국이 파악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뉴욕타임스(NYT) 기사를 부인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하루에 수천 건의 정보 보고를 받으며 그것들은 엄격한 정밀 조사의 대상"이라며 "백악관은 주장된 정보나 내부 검토에 대해 관례적으로 언급하지 않지만, 중앙정보국(CIA) 국장, 국가안보보좌관, 비서실장은 모두 주장된 러시아 포상금 정보에 대해 대통령도 부통령도 보고를 받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이는 주장된 정보의 가치에 대한 것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보고받았다는 것을 잘못 제시하고 있는 뉴욕타임스 기사의 부정확성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NYT는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 산하 '29155'라는 조직이 탈레반 측에 아프간 주둔 미군의 살해를 사주했던 것으로 미 정보당국이 파악해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또 지난해 미군 및 연합군을 살해하는 대가로 탈레반과 연관된 아프간 반군 세력에 비밀리에 포상금을 제공한 것으로 익명의 제보자는 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NYT 이어 미 당국은 러시아에 외교적 항의, 제재 부여 등의 대응안을 마련했지만, 실제로는 현재까지 백악관은 어떤 조치도 허가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러시아 외무부는 NYT 보도가 미 정보기관의 저열한 선전전이라고 반박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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