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뉴스에 나오고 싶다는 이유로 6살짜리 아동을 런던 테이트모던 갤러리 10층에서 던져 살해하려 한 영국 10대 청소년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런던 중앙형사법원의 마우라 맥고완 판사는 이날 살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존티 브레이버리(18세, 남)에게 최소 15년 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맥고완 판사는 "최소 형량은 15년"이라며 "그전까지 가석방은 고려될 수 없다. 아마도 다시는 풀려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브레이버리는 지난해 8월 4일 런던 테이트모던 갤러리 10층 전망대에서 프랑스 국적의 6살 남자아이를 밖으로 밀었다.
30m 높이의 전망대에서 밀쳐진 아이는 5층 지붕 위로 떨어졌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뇌출혈과 골절 등으로 아직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 아동의 부모는 아이가 여전히 휠체어를 타고 있으며 앞으로 수년간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체포된 브레이버리는 사람을 죽이면 TV 뉴스에 나올 수 있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맥고완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그날 누군가를 죽이려는 의도가 있었고, 실제 6살 소년을 거의 죽음으로 몰고 갔다"며 "저 어린아이는 영구적인 부상을 입었다"고 적시했다.
이어 브레이버리가 자폐성 정신이상과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자폐증만으로는 피고인의 공격성과 행동을 설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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