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자, 지금의 10배일 수도"…텍사스·뉴욕 주는 경제 개방 연기

【 앵커멘트 】
이미 240만 명에 달하는 미국 내 신종 코로나19 확진자가 실제로는 10배 더 많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관측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전체 인구의 5에서 8% 정도는 이미 코로나19에 노출됐다는 불안한 분석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재 보고된 코로나19 감염 1건당 또 다른 10건의 감염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국장이 미 전역에서 수집한 혈액 샘플 분석을 토대로 내린 주장입니다.

현재 240만 명인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감안하면, 실제 감염자 수가 2,40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 인터뷰 : 로버트 레드필드 / 미 CDC 국장
- "항체를 갖고 있는 사람이 10배는 더 많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레드필드 국장은 미 국민 전체 가운데 5에서 8% 정도가 코로나19에 이미 노출됐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대 2,640만 명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불안한 전망 속에 텍사스 주는 단계별 경제 개방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3일 연속 5천명 넘게 신규 감염자가 나오고, 13일 연속 입원환자 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2차 대유행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고육책입니다.

뉴욕 주 역시 오는 26일부터 쇼핑몰과 영화관, 체육관 시설을 재개방하기로 한 계획을 연기하고, 확진자가 급증한 지역에서 온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2주 간의 자가격리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