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국대·부산외대도 도입…`선택적 패스제` 택하는 대학들
입력 2020-06-26 15:24  | 수정 2020-07-03 15:37

서강대·서울대·홍익대 등에 이어 동국대와 부산외대도 올해 1학기 성적평가에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한다. 코로나 학기 부정행위 등으로 인한 성적 평가의 공정성 논란이 계속되자 학교 측이 학생들을 배려해 이 제도를 속속 도입하는 모양새다.
26일 동국대는 "6월 초부터 제도 도입과 관련해 총학생회와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고 관련부서 검토와 원격교육자문위원회 자문을 거쳐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택적 패스제는 성적 공시 후 학생 본인이 부여된 성적(A~D)을 P(Pass) 또는 S(Successful)로 변경할 수 있는 제도다. P로 표기된 성적은 학점 계산에 반영되지 않고 해당과목을 이수한 것으로만 인정된다. 동국대는 변경 가능한 과목 수를 최대 3과목으로 한정했다. 선택적 패스가 가능한 성적은 D0 이상의 경우에 한한다.
김용현 동국대 교무학생처장은 "우리대학은 기말고사 비대면 시험, 성적 절대평가, 코로나19 극복 장학금 지급 등 코로나로 인해 필요성이 제기된 다양한 사안에 대해 학생회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의사결정을 해왔다"며 "이번 선택적패스제 도입도 비대면 수업 운영에 따라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한 일부 학생에게 불이익을 받지 않고 학기를 이수할 수 있도록 학생회와의 논의를 통해 제도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제준 동국대 총학생회장은 "우리대학이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적극적인 소통을 함으로써 좋은 결과가 도출됐다"며 "앞으로도 코로나 관련 이슈 및 학내 현안들에 대해 학교와 지속적으로 논의하며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같은 날 부산외대도 "코로나19 관련 1학기 한시적으로 선택적 패스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부산외대는 성적장학금 지급을 위한 성적순위가 확정된 후 학생들이 A~D학점을 P로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한 학교는 동국대·부산외대·서강대·서울대·서울과기대·홍익대 등 6곳이다.
[차창희 기자 /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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