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옵티머스 225억 또 환매연기…안정지향 투자자 800명 분통
입력 2020-06-25 17:48  | 수정 2020-06-25 19:54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섰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은 26일 만기를 앞둔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7·28호의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판매사인 NH투자증권에 보냈다. 환매가 중단된 두 펀드는 225억원 규모다.
이로써 환매가 중단된 펀드 금액은 앞서 중단된 25·26·15·16호를 포함해 총 900억원대로 늘었다. 앞서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케이프투자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판매사 3곳에 총 270억원 규모의 개방형 사모펀드들까지 환매 자제를 요청한 것을 고려하면 옵티머스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금액은 이미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3월 말 현재 펀드 설정 잔액이 5355억원에 달하는 옵티머스 펀드들이 대부분 만기 도래와 함께 환매 중단될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펀드 환매 중단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가슴을 졸이고 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를 집중적으로 판매한 NH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고객은 800명이 넘는다.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들은 평균적으로 2억60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는 10억원 이상 거액을 투자했다. 펀드 최소 가입 금액은 1억원이었다. 한 투자자는 "제안서상에 목표 수익률은 연 2.8% 내외라고 나와 있다"며 "가입 당시 저축은행 예금 금리보다 고작 0.5%포인트 정도 높은 수익이다. 위험등급이 낮으니까 우리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손실 날 일이 없다고 해서 선뜻 투자할 수 있었던 건데, 실제로 펀드 자산이 엉뚱한 곳에 들어가 환매가 막혔다고 하니 당황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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