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멘트업계, 수입 석탄재 대체 기술개발에 나선다
입력 2020-06-25 16:59 
시멘트 업계 기업들은 수입 석탄재를 국산으로 대체하기 위한 기술 개발 사업을 위해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 제공 = 한국시멘트협회]

시멘트업계가 일본산 수입 석탄재 사용을 줄이고 국산 석탄재를 활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섰다.
한국시멘트협회(회장 이현준)는 오는 2023년 12월까지 국산 석탄재를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하는 설비 및 공정기술 확보를 위한 사업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업 명칭은 '일본산 수입 석탄재를 국내산 석탄재로 대체하기 위한 시멘트 공정시스템 구축 및 원료화 기술 개발'로, 협회는 2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강원 영월에서 구체적인 사업 추진계획 등을 점검하는 워크숍을 개최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는 삼표시멘트, 쌍용양회, 아세아시멘트 등 시멘트업계 기업들과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석회석신소재연구소, 영월산업진흥원 등 관련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매립석탄재와 바닥재까지 시멘트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개발 확보를 목표로 한다.
그동안 시멘트업계는 국산 석탄재 중 양질의 비산재 대부분이 혼합재로, 레미콘 업계에 우선적으로 공급되는 시장 환경으로 인해 시멘트 제조에 필요한 물량 확보에 난항을 겪어왔다. 그나마 수입 석탄재로 대체한 물량도 오는 2024년까지 기존의 70% 수준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시멘트업계가 이번 사업에 나선 이유는 안정적인 시멘트 생산을 위해 기존 공정기술과 설비로는 재활용이 어려웠던 매립석탄재나 바닥재까지 사용 가능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성공리에 마치면 그동안 화력발전소에서 재활용하지 못하고 매립하고 있는 석탄재를 연간 90만톤 이상까지 사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석탄재 매립장 수명 연장으로 신규 매립장 건설을 늦춰 환경보존에 기여하는 긍정적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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