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소 배달앱에서도 `서울사랑상품권` 사용 가능해진다
입력 2020-06-25 14:59 

서울시가 오는 9월부터 서울사랑상품권을 페이코, 놀장, 먹깨비 등 10개 배달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공공배달앱을 개발하거나 세금으로 수수료를 지원하지 않는 대신, 상품권 사용처에 배달앱을 추가하되 배달앱 업체는 수수료를 2% 이하로 낮추는 식으로 '측면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로배달 유니온 시행 계획'을 25일 발표했다.
우선 서울시는 배달의 민족 등 3개 배달앱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국내 배달시장에서 소상공인들이 부담하는 높은 중개수수료(6%~12%)를 낮추기 위해 중소 배달 플랫폼 업체 10곳에 서울사랑상품권(제로페이)를 배달앱 결제수단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 이들 플랫폼사가 가맹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서울시내 제로페이 가맹점 약 25만개를 대상으로 집중 홍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제로페이 유니온에 참여하는 10개 배달앱 업체는 페이코, 멸치배달, 만나플래닛, 먹깨비, 배달독립0815, 놀장, 로마켓, 주피드, 띵동, 스마트오더2.0 등이다.
서울사랑상품권이라는 신규 결제수단을 확보하고 가맹점 확보를 위한 서울시의 지원을 받는 이들 플랫폼 사는 배달 중개 수수료를 2%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서울시의 지원책으로 가맹점 확보에 드는 마케팅 비용 등을 절감하는 대신 소상공인 가맹점이 배달업체에 내는 중개수수료를 인하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제로페이 유니온이 타 지자체에서 추진해온 '공공배달앱'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달앱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대신, 중소 배달 플랫폼 업체를 지원함으로써 민간업체끼리 경쟁할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어주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기도는 지난 4월 배달앱 수수료와 독과점 논란이 일자 이재명 지사 주도로 독과점 폐해 방지, 소비자·소상공인·플랫폼 노동자 상생 등을 위한 공공배달앱 개발을 추진 중이다. 전북 군산과 인천 서구 등은 이미 자체 공공배달앱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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