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아프리카 베냉 앞바다서 한국인 선원 5명이 탄 배가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이들이 피랍된 것으로 24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아프리카 주재 한국 외교관 및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현지시간·한국시간 25일 0시 40분)께 배냉 코노투 항구 남부에서 총을 든 괴한 여러 명이 스피드보트를 타고 참치잡이 조업을 하던 어선 '파노피 프런티어'호를 공격하고, 한국인 5명과 가나 국적 선원 1명을 피랍해 나이지리아 해역인 동쪽으로 달아났다. 나머지 24명의 선원과 배는 남겨두고 떠났다.
현재까지 한국인 선원들의 안전 여부, 납치 세력의 신원 및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 매체 드라이어드 글로벌은 "올해 코노투 앞바다에서 이 같은 공격 사건이 발생한 건 7번째"라고 전했다. 지난달 3일 가봉 리브리빌 인근서 새우잡이를 하다 해적 세력에 피랍된 50대 한국인 남성은 피랍 37일만인 지난 8일 나이지리아 남부 지역에서 석방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부는 오늘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해당 공관에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국내 관계기관, 주재국 관계 당국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우리 국민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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