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정은, 대남 군사행동계획'보류'…확성기도 철거
입력 2020-06-24 19:30  | 수정 2020-06-24 19:38
【 앵커멘트 】
관심을 모았던 중앙군사위원회 회의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주재하며 돌연 대남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발맞춰 재설치에 들어갔던 대남 확성기가 철거됐고, 북한 매체들의 대남 비난 기사들도 삭제됐는데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에 반발하며 갈등이 고조된 뒤 20여 일 만입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 이후 북한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시작으로
대남 압박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GP 복원과 확성기 설치는 물론 해안 포문까지 개방했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준을 거쳐 대남삐라 등 본격적인 도발에 나서겠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하지만, 6.25를 하루 앞두고 화상으로 이뤄진 중앙군사위 예비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돌연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를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당중앙 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에 제기한 대남 군사행동 계획들을 보류했습니다."

17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이 여동생 김여정의 지시를 사실상 멈춰 세운 겁니다.

김 위원장의 지시 속에 접경지역에 설치됐던 북측 확성기의 철거 모습이 포착됐고, 우리 정부는 20곳의 북한 확성기가 모두 철거됐다고 밝혔습니다.

아침까지만 해도 대남 비난에 열을 올리던 북한 매체의 보도도 일제히 삭제됐습니다.

▶ 인터뷰 :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지금 충분히 어느 정도 목적을 달성했는데 여기서 전단을 뿌리거나 대남 확성기를 하게 되면 사실상 둘 다가 우리한테서는 손해거든요. 북한으로 봐서는…."

우리 정부의 특사 제안 거부 사실까지 공개하며 대화를 거부해온 북한이 20일 만에 기조를 바꾸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홍현의 VJ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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