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스타트업서 배워라" 하나銀 직원 파견
입력 2020-06-24 17:15  | 수정 2020-06-24 19:26
하나은행이 내부 혁신 인재를 키우겠다며 핀테크 등 스타트업에 직원을 파견하기로 했다. 직원 수 1만2000명이 넘는 대형 은행이 100명 남짓으로 갓 창업한 작은 회사에 직원을 보내 '배워온다'는 것은 국내 은행권에서도 첫 시도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올해 '혁신기업 교육훈련(OJT)'을 새롭게 도입했다. 근무 3년 차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선발 절차를 거쳐 다음달부터 6개월간 스타트업에 파견한다. 하나은행 파견 직원을 받는 스타트업은 데이터마케팅코리아, 마인즈랩, 옴니어스, 핀다 등 5곳이며 1명씩 배정될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하나은행이 자체적으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 '원큐애자일랩'에 선발된 업체 중 은행업과 연관성이 높은 곳 위주로 선정됐다. 예를 들어 핀다는 여러 금융사 간 대출금리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핀테크 플랫폼으로, 지난해 금융위원회에서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을 받았다. 마인즈랩은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전문 업체로, 은행권 내 챗봇 등 고객 관리 분야에서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직원들이 해당 스타트업에 파견된 기간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것은 물론 수평적 조직문화를 체험하고 돌아오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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