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엔씨소프트, 시총 20조원 돌파…얼마나 더 오를까
입력 2020-06-24 14:37 

엔씨소프트가 역대 최초로 시가총액이 2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게임 기업 중 처음이다. 주가가 전일 95만원을 웃돌면서 100만원대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28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일 대비 1만7000원(1.85%) 오른 93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3월 19일 장중 50만4000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상승랠리를 지속하며 연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2조원을 밑돌았던 시총이 12년만에 10배로 늘어났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모멘텀으로 하반기까지 실적이 좋게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 말에는 리니지M 3주년과 리니지2M 공성전 등 핵심 콘텐츠 업데이트로 다음달 결제액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6769억원(qoq 9%), 영업이익 2709억원(qoq 14%)으로 전 분기 대비 9%, 14% 늘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PC게임도 전반적으로 전분기 대비 다소 반등하는 가운데 특히 모바일게임이 리니지 M, 리니지2M 모두 6월의 출시 3주년 기념 프로모션과 크로니클 III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말 리니지2M 해외 출시를 시작으로 블레이드앤소울2 등 신작이 다수 대기 중"이라며 아이온의 모바일 버전도 내년 출시가 예상되며 리니지2M 등 흥행작의 빅마켓 진출을 통해 상대적으로 국내에 집중된 매출도 다변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도 "리니지2 IP는 리니지 대비 해외 인지도가 높고, 국내에서도 현재까지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해외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작 매출이 12개월 실적 추정치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며 향후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안타증권(90만원→112만원), 신한금융투자(86만원→100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95만원→110만원으로) 등이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아직까지 특히 국내의 경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거의 없으나, 코로나에 따른 실내거주시간 증가로 게임주에 대한 벨류에이션도 상향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최근 2개월간 동사
주가는 33% 상승하였으나, 실적 가시성이 높은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블리자드 26.0배, EA 26.2배, 넷이즈 23.1배 대비 엔씨소프트는 19.5배로 여전히 저평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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