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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방시혁X비X지코 뭉친 `아이랜드`, 진화된 오디션으로 Mnet 신뢰 회복할까
입력 2020-06-24 12:20  | 수정 2020-06-24 12:2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차원이 다른 차세대 K팝 아이돌 선발 리얼리티가 온다. 아이돌 오디션 명가 Mnet이 빅히트 방시혁과 함께 3년간 준비해온 끝 야심차게 선보이는 'I-LAND'다.
'I-LAND(이하 '아이랜드')는 차세대 글로벌 아티스트 탄생 과정을 그려 나갈 관찰형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CJ ENM의 합작 법인인 빌리프랩 소속 보이그룹 선발 과정을 담는다.
CJ ENM의 콘텐츠 제작 역량과 방시혁 대표를 필두로 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 프로듀싱 노하우가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프로그램이 될 전망. 기존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세계관에 더해 출연자들간 다양한 형태의 협업과 경쟁 과정이 그려진다.
24일 오전 진행된 '아이랜드' 제작발표회에는 방시혁, 비, 지코 등 프로듀서진과 Mnet 정형진 상무가 참석했다. 정 상무는 "3년 정도 준비 기간이 있던 프로젝트다. 3년의 결실을 들려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엠넷의 모든 노하우를 담은 만큼 진화된 아티스트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정 상무는 "현장에서 K팝 아티스트들의 성장 모습을 지켜보며 차세대 K팝 아티스트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그 안에서 Mnet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 고민했다. 그 과정에서 방탄소년단을 만든 방시혁 프로듀서와 아티스트의 노하우, 엠넷의 제작능력을 합작 결합해 만들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상무는 "지금까지 아티스트 메이킹 프로그램을 다수 해왔는데, 어떤 '전형'처럼 된 게 있었다. 그것들을 탈피하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자 했다"면서 "그 부분이 '아이랜드'의 핵심 전제 조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의 세계관이나 구현 장소, 과거 아티스트 메이킹 프로그램에서 있었던 관찰형 리얼리티가 강화되는 등 그런 부분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신경썼다"고 말했다.
'아이랜드' 지원자 23명은 어떻게 선발됐을까. 정 상무는 "CJ ENM과 빅히트 합작법인 빌리프랩에서 설립 이후 지난 3년간 캐스팅 오디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한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차세대 K팝 아티스트 찾기 위해 노력했고, 23명은 그 과정을 거쳐 온 연습생"이라고 소개했다. 최종 선발 인원은 12인으로 예정돼 있으나 확정 사안은 아니다.
총괄 프로듀서로 나선 방시혁은 "프로듀싱 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이런 형태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라,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어떻게 성장할 지 관심 갖고 보고 있다"면서 "미션에서 경쟁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성장해나가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방시혁은 "비, 지코와 함께 프로듀서를 맡았는데 디테일은 두 분에게 일임하고 나는 전체적인 그림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경쟁에 매몰되고 주어진 미션 수행하는 수동적 모습 아니라 본인들이 스스로 선택해 지원해나가는 것을 도울 것"이라 강조했다.
'원조 솔로킹' 비와 '실력파 아이돌 프로듀서' 지코는 나란히 "배우는 자세로 프로그램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비는 " 내가 가진 노하우나 실력보다는 친구들의 멘탈을 관리하는 프로듀서로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으며, 지코는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 새로운 동기가 되고 있다"면서 "나 역시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소중한 경험 하고 가겠다"고 말했다.
촬영 소감도 밝혔다. 비는 "현 아이돌들은 (실력이) 상향 평준화 돼 있어 보통 실력으로는 되지 않는다. 오직 진화된 아이돌을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24시간 서로를 의지하고 평가할 수 있는 구조의 시스템 속에서 개개인의 개성과 성격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이랜드' 세트장에 대해 "왜 내가 연습생일 때는 저런 게 없었을까 아쉬울 정도로 진화된 공간이다. 지원하고 싶을 정도로 부럽고, 신비롭고, 재미있는 공간"이라며 탐을 내기도 했다.
지코는 "준비생들 모두가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볼 정도로 잠재력을 갖고 있더라. 나는 그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잠재력을 이끌어주고, 필드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실력 향상에 도움 될 키트를 가감없이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로듀서들이 각각 중점적으로 지켜볼 부분은 무엇일까. 방시혁은 "현재 이들이 어떤가보다는 이들이 가진 잠재력과 가능성을 중점으로 볼 것"이라며 개인 매력 어필보다 팀 공헌도, 자발적 행동, 미래 가능성 등을 꼽았다. 비는 "꾸미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발전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지코는 "프로그램 시작 초반부터 후반부까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인의 시스토리보다 전체의 유대관계가 중요한 만큼 팀 공헌도도 눈여겨 볼 것"이라 말했다.
'아이랜드' 최종 멤버는 프로듀서진 평가 및 글로벌 시청자 투표 결과를 합산해 결정된다. 정 상무는 "글로벌 시청자 투표가 진행되지만 다만 지원자에 대한 평가는 투표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기준이 복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투표에 공정성, 신뢰성 담보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투표는 외부 플랫폼인 위버스에서 진행되며, 결과 집계 과정에는 외부 참관인을 두고 진행한다.
제작발표회 말미, 방시혁은 "프로그램 안에서 경쟁이 있겠지만 경쟁이나 결과에 집중하기보다는 23인 모두가 음악과 무대 사랑하는 예비 아티스트로서 어떻게 성장하는지 집중해 봐달라. 하나의 팀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어떤 아름다운 스토리가 있는지를 보시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는 "아이들의 진정성을 봐주시면 좋겠다. 아이들 개개인의 성향과 성격을 파악하면서 보시면 너무 재미있고 흥미로울 것"이라고 밝혔으며, 지코는 "이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성장 이전에 갈등과 경쟁이 있었다면, 이 프로그램은 성장 이전 존중화 화합이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코는 "퀄리티가 굉장히 좋다"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이라 생각하지 않고 봐도 충분히 재미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아이랜드'는 26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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