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철우 경북도지사 `의성·군위 합의` 간절한 호소
입력 2020-06-24 11:06  | 수정 2020-07-01 11:07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감도. [사진 제공 = 경북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에 대한 국방부의 최종 판단이 다음달 3일로 예정된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간절한 호소로 의성군과 군위군의 합의를 부탁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지난 23일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지난 수년간 어려움을 이겨온 통합신공항이 주민투표까지 마쳤지만 유치신청이 되지 않아 사업 무산까지 우려되는 중대한 시점에 와 있다"며 "대구경북이 죽느냐 사느냐는 통합신공항 건설에 달려있고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도지사 또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니 총력전을 펼쳐서라도 반드시 통합신공항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후보지는 지난 1월 주민 투표를 통해 공동 후보지(의성 비안면-군위 소보면)가 단독 후보지(군위 우보면)를 누르고 선정이 됐지만 단독 후보지를 고집해 온 군위군이 공동 후보지에 대해 유치 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국방부의 최종 판단이 미뤄져 왔다.
신공항 후보지는 군공항 이전 특별법에 따라 지자체가 유치 신청서를 낸 후보지를 대상으로 심사가 진행되는데 군위군이 소보면에 대해 유치 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후속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다음달 3일 이전 부지선정위원회를 열고 군위군이 소보면에 대해 유치 신청을 하지 않으면 '공동 후보지'는 '부적합', 단독 후보지는 '부적격' 판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처럼 사업 무산 위기감이 커지면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간절한 심경으로 두 지자체 합의를 종용하고 나섰다. 앞서 경북도는 국방부 대구시와 논의해 군위군을 설득할 중재안을 마련해 의성군과 군위군에 전달했다. 중재안은 △민항터미널 및 부대시설 △군 영외관사 2500가구 △항공클러스터 군위의성 각 100만평 △공항IC 및 공항진입도로 신설 △군위 동서관통도로 △시도 공무원연수시설 등을 군위군에 제시했다.
이 지사는 "군위 의성 입장을 들어보고 난 뒤 최종적으로 양 군의 수용할 안을 조율하고 대승적 결단을 요구할 것"이라며 "의성 입장에서는 이번 중재안이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지원방안을 추가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두 지자체 설득 작업도 병행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제 선택은 공동발전이냐 사업무산이냐 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라며 "대구경북 도약의 유일하고도 마지막 기회인 통합신공항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양 군의 대승적 판단과 시도민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두 지자체의 결단을 위해 300여개 기관 단체에 신공항 이전과 관련한 협조 서한문도 보냈다. 이 지사는 서한문에서 "통합신공항 이전은 단순한 일부 지역의 문제가 아닌 대구경북의 미래와 직결되는 대역사이자 우리 모두가 반드시 이뤄내야 할 시대적 책무"라며 "의성과 군위가 대승적 차원에서 반드시 합일점을 찾아낼 수 있도록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동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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