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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디렉터스컷` 33분 추가, 더 로맨틱하고 잔혹해져
입력 2020-06-24 09:2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33분 늘어난 영화 '트로이 디렉터스 컷'이 더 잔혹해졌다. 23일 '트로이 디렉터스 컷'을 스크린에서 필람해야 하는 포인트 3가지가 전격 공개됐다.
먼저 2004년 개봉판과 가장 다른 점은 추가 편집을 통해 33분 분량 디렉터스 컷이 추가된 것. 개봉판에는 삭제된 미공개 오프닝은 볼프강 페터젠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트로이 디렉터스 컷'에 반드시 넣겠다고 선언한 장면. 적막한 산자락에서 주인을 잃은 개가 슬픈 소리를 내는 이 장면은 전쟁의 광기와 비참함을 비유적으로 보여주며 영화 전반의 비극적인 분위기를 설명한다. 그리스 영웅 '아작스'와 트로이 왕자 '헥토르' 결투신까지 추가되면서 영화 속 대규모 전쟁신도 분량과 디테일한 묘사가 더해져 더 잔혹하고 장엄하게 표현됐다.
'트로이 디렉터스 컷'은 리마스터링 작업으로 영상미를 더하고 사운드를 업그레이드 해 더욱 완벽한 영화로 재탄생됐다. 대표적으로 팔다리가 절단되고 피가 튀는 고대 전쟁의 처참함을 개봉판보다 더 잔인하게 묘사했고, 그리스 푸른 해변 색감을 강조해 영화의 신화적인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또한 갑옷의 청록빛 디테일을 강조해 청동기 시대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관객들이 영화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운드에서는 아킬레스 첫 번째 전투신 음악이 바뀌었고 개봉판에 비해 전투신 수위가 높아진 만큼 무기로 살을 꿰뚫는 이펙트 효과가 강화돼 보다 실감나는 전투신으로 완성됐다.
'트로이 디렉터스 컷' 또 주목할 만한 점은 33분 분량이 추가되며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이 더욱 풍부해졌다는 것이다. 아킬레스 멘토이자 트로이 목마 작전을 세우는 영웅, 오디세우스 이야기가 추가돼 아킬레스가 트로이 전쟁에 참전하는 동기와 전후 관계가 더욱 뚜렷해졌다. 또한 아킬레스와 브리세이스 사이의 로맨틱한 장면들이 추가돼 전쟁과 폭력 사이에서 서로를 갈망하는 감정적인 면이 영화에 더해지고 아킬레스가 다음날 전투에 나가지 않겠다고 결정하는 정장성을 부여하고 아킬레스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이 부각됐다. 7월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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