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5이닝 던졌지만…‘105구’ 김윤식, 혹독한 선발투수 데뷔전
입력 2020-06-23 20:32 
LG 신인 투수 김윤식은 23일 KBO리그 잠실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대량 실점을 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김윤식(20·LG)이 혹독한 데뷔 첫 선발투수 신고식을 치렀다.
2020년 신인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김윤식은 23일 KBO리그 잠실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 2볼넷 2사구 1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임찬규가 휴식 차원으로 빠지면서 김윤식에게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졌다. 이전 8경기(1홀드)에선 모두 구원투수로 나갔다.
이민호와 더불어 LG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류중일 감독도 1일 김윤식을 말소하면서 퓨처스리그에서 선발투수로 경험을 쌓게 했다. 퓨처스리그 성적표는 1승 평균자책점 3.75였다.
류 감독은 신인 투수에게 뭘 바라겠나. 너무 잘 던져야 한다고 의식하지 말고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나 김윤식은 중압감을 이기지 못했다.
1회초 1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1-0의 2회초 박병호(사구), 허정협(볼넷)을 걸어서 내보내며 흔들렸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위기를 탈출하는가 싶었으나 박준태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뒤이어 2루수 정근우가 서건창의 타구를 놓치면서 역전됐다.

그동안 피홈런은 1개뿐이었던 김윤식이었으나 이날 홈런 두 방을 허용했다. 3회초 1사 후 박동원과 박병호가 잠실야구장 외야 펜스를 넘기는 타구를 연이어 날렸다. 김혜성의 2루타와 전병우의 안타로 김윤식의 실점은 5점이 됐다.
조기 강판하지 않았다. 3회까지 70개의 공을 던졌던 김윤식은 4회초와 5회초를 책임졌다. 삼자 범퇴 이닝이 없었으나 추가 실점도 없었다.
5회초에는 안타 2개와 사구 1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윤식은 서건창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종 투구수는 105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61.9%였다. 평균자책점은 7.56에서 7.43으로 소폭 하락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