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안해서 못 살겠다" 접경지 주민들 분노…민주평통 "강력 처벌"
입력 2020-06-23 19:30  | 수정 2020-06-23 19:41
【 앵커멘트 】
기습 작전처럼 진행된 대북전단 살포에 접경지역 주민들은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접경지역 협의회는 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즈넉한 시골마을에 알려진 대북전단 살포 소식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전단을 날려 북한의 화만 돋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형창 / 경기 파주 덕은리 주민
- "날려 보내지 말아야지. 날려 보내서 괜히 폭파하고 저질적으로 하는 것이지. 약속을 했으면 약속을 지켜야 하잖아요, 서로가. 그런데 왜 약속을 안 지켜요, 우리는. 약속을 지켜야지."

남북 화해 분위기를 저해한 데 대한 아쉬움도 묻어났습니다.

▶ 인터뷰 : 권숙자 / 경기 파주 덕은리 주민
- "안 했으면 좋겠어요. 남북 통일한다더니 왜 보내요, 그런 것을? 보낼 필요 없지 않나요?"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대북전단 살포는 야심한 시각에 주민들의 눈을 피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이 일대를 살펴봤지만, 특별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접경지역 12개 협의회는 파주 임진각에 모여 대북전단 살포를 한 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개선하기는커녕 남북 적개심만 강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최 윤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강원부의장
- "한반도 평화를 저해하고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전단 살포 등의 행위를 전면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민주평통은 북한이 판문점 선언이나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는 추가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이형준 VJ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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