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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만 스무 번…강정호 "변화되는 모습으로 속죄"
입력 2020-06-23 18:28  | 수정 2020-06-23 21:06
【 앵커멘트 】
KBO리그 복귀를 시도하는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 선수가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음주운전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강정호는 첫해 연봉 전액 기부와 유소년 야구 재능기부를 약속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일 귀국 후 2주 자가격리를 마치고 처음 공식석상에 선 강정호.

40분 기자회견 동안 20번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강정호 / 전 피츠버그 선수
- "모든 비난 감당하며 묵묵하게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진심으로 다시 한번 KBO리그 팬들 국민 여러분 모든 분께 죄송합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2016년 음주운전 사고를 냈고 조사 과정에서 과거 2차례 음주 운전 전과까지 드러났습니다.

공식 사과도 하지 않고 미국으로 떠나 공분을 샀습니다.


"정말 무지했고 어리석었던 것 같습니다. 야구만 잘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거만하고 이기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국내 복귀 신청을 하고 1년 유기실격을 받은 강정호는 자격이 없는 걸 안다면서도 야구 꿈나무들을 위해 복귀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 드리고 도움이 되기 위해서. 어린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4년째 금주를 하고 있다는 강정호는 복귀 첫해 연봉을 모두 기부하고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정호의 징계와 사과를 받아들이고 계약을 할지, 방출해서 다른 구단에 기회를 줄지 원소속구단 키움의 선택만 남았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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