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접대 불려다녀…"장자연 이용됐다?"
입력 2009-03-27 19:43  | 수정 2009-03-27 23:15
【 앵커멘트 】
고 장자연 씨가 술자리에 자주 불려다니면서 소속사 대표 김 모 씨의 VIP 접대에 이용됐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 장자연 씨 소속사 대표 김 모 씨의 수행비서를 지낸 한 직원은 장 씨가 평소 김 씨에게 불려다녔다고 말했습니다.

또 장 씨가 배우로서 일정보다 접대를 소화하느라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곤 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속사 동료 배우의 광고 등 굵직한 건수가 있을 때마다 상대 회사의 접대 자리에 불려다녀 사실상 장 씨가 이용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A 씨 / 소속사 전 직원
- "OOO 씨가 CF 찍을 때였거든요. 그때 자연 씨가 많이 불려다녔던 것 같아요. 그런 거에 자연 씨가 불려다니면서 다 희생하고 그랬는데…. 김 대표가 그런 위주로만 자연 씨를 썼던 것 같아요."

장 씨는 주로 서울 청담동 일대 고급 노래주점으로 불려다녔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소속사 전 직원
- "OOOO 그 뒤쪽에 있는 술집 그런데 자주 갔었죠. OOOO 뒤쪽에 하나 있거든요. 거기 자주 갔었죠. 자주 불려다니고."

은밀한 접대 요구는 직원들 모르게 문자메시지로 보냈고, 사무실 3층에 술자리가 있을 때는 직원들을 모두 돌려보냈습니다.


2002년에도 성 상납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김 씨가 매우 조심스러워 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B 씨 / 소속사 전 직원
- "철저하게 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자리가 있으면 직원들 같은 경우는 거의 다 일찍 퇴근을 시켜요."

장 씨가 요구를 거절하면 김 씨는 전화를 걸어 사업을 망친다며, 화를 내곤 했다고 직원들은 전했습니다.

여배우의 접대와 김 씨 사업이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경찰은 장 씨의 동료 여배우로부터 접대 장소와 상황에 대한 구체적 진술을 얻고 성 상납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성 접대 의혹을 받는 인물들은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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