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당국 "해외유입·집단감염, 코로나19 억제냐 증가냐 중대기로"
입력 2020-06-23 15:55  | 수정 2020-06-30 16:07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수도권에 이어 지방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해외 유입 감염까지 증가하면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감소 추세를 이어가면서 억제에 성공할지, 아니면 다른 국가들처럼 다시 증가세로 갈지를 가르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일일 신규 확진자가 약 18만 명으로 최고치라고 밝혔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환자 수가 900만 명을 넘어 곧 1000만 명 이상이 될 것"이라면서 "더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세계 각국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확진자가 다시 속출하는 상황이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등 서남아시아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해외유입자의 증가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실제 전날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화물선 승선원에서 전날 무더기로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러시아 화물선 승선원 확진자와 밀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중이다.
밀접촉차는 전날까지 55명이었으나 이날 오전 61명, 오후 92명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방문판매업체발 집단감염이 수도권에 이어 대전, 충남, 전북 등으로 확산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대본은 이날 낮 12시 기준 대전시 서구 괴정동의 방문판매업체 3곳과 관련해 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57명이 됐다고 밝혔다.
서울 관악구의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는 접촉자 4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총 202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는 접촉자를 관리하던 중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45명으로 늘어났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달 수도권 클럽 등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유행이 이어지면서 (현재) 수도권 외 지역까지도 연결고리가 이어진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 최장 잠복기, 적어도 14일간은 전국적으로 감소세가 유지되도록 방역당국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순간 방심하면 코로나19는 언제든지 다시 늘어날 수 있고 이로 인해 고위험군의 희생을 필연적으로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