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 어린이집 원아 장출혈성대장균 감염…6년 만에 최다
입력 2020-06-23 14:13  | 수정 2020-06-30 15:05

제주에서 6년 만에 가장 많은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환자가 발생해 개인위생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주시 제주보건소는 관내 한 어린이집 원아가 어제(22일) 2급 감염병인 장출혈성대장균 양성 판정을 받아 가족과 접촉자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양성 판정을 받은 원아가 다닌 어린이집의 다른 원아들은 현재까지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에 양성 판정을 받은 원아는 용혈성 요독증후군 증세를 보여 입원 중이나 상태는 양호한 편입니다.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에 걸리면 합병증으로 소변이 검붉어지고 급성 신부전증 증세를 보이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이 발생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잠복기는 2∼8일 정도입니다.

오염된 식품·물로 가공된 음식물 등에 의해 발생하며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제주에서는 지난 10일 다른 어린이집에서 원아와 원아 가족 등 8명이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에 걸리는 등 올해만 총 9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제주에서 발생한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환자는 지난해 4명, 2018년 8명, 2017년 4명, 2016년 6명, 2015년 4명, 2014년 5명 등입니다.

그러나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환자 71∼163명과 비교하면 제주에서의 발생 수준은 낮은 편입니다.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은 수분공급 및 전해질 교정 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합니다.

제주보건소는 외출 후나 화장실을 다녀온 후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물을 끓여 마시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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