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24살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수사 무마 의혹'을 제보한 공익제보자를 소환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이 사건의 공익제보자인 A 씨를 불러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대표)에게 진술 번복을 종용받은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 중입니다.
A 씨는 2016년 8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그는 비아이의 마약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했다가 양 전 대표로부터 진술을 번복하라는 회유·협박을 받았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사건을 수사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4월 양 전 대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 협박) 등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2016년 A 씨가 당시 소속사의 지시로 해외에 나갔었는데, 이 배경에 YG 측의 청탁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양 전 대표에 범인도피 교사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양 전 대표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혐의를 줄곧 부인했지만, 경찰은 일관된 A 씨의 진술과 관련자 진술 등 간접증거를 통해 양 전 대표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습니다.
경찰은 비아이 역시 마약을 구매하고 투약한 사실이 있다고 보고 함께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비아이는 2016년 4월에서 5월 사이 지인이자 이 사건 A 씨를 통해 대마초와 LSD를 사들인 뒤 일부를 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