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북한 전문가인 박한식 미국 조지아대(UGA) 명예교수는 23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북한의 대남 압박행보를 주도하는 것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교수는 이날 연통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본격적인 후계자 수업까지는 아니지만, 김여정에게 좀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일임함으로써 그녀가 지도자로서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북한 인민들에게 보여주려는 속내도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져 나오는 상황에서 북한 정부와 노동당이 만일 있을지도 모르는 김정은 유고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북한이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등에 나선 이유에 대해 "판문점 합의가 실제로 이행된 것이 하나도 없다는 불만"이라며 "여기에 탈북자들의 대북전단 살포 행위가 북한의 불만에 휘발유를 부었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당분간 다시 복원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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