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한국은 여전히 통제 조치를 잘 조정(on track)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2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 방역 당국의 2차 유행 언급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전체적인 확진자 수는 매우 안정적"이라면서 "한국의 방역 당국은 바이러스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전염되는지 잘 지켜보고 있으며 바이러스보다 앞서기 위해 계속해서 분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도 "한국은 코로나19 대응에 경험이 많다"면서 종합적인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1차 유행이 2∼3월에 걸쳐 4월까지 있었고, 한동안 많이 줄었다가 5월 연휴에 2차 유행이 촉발돼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의료 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폭발적인 발생을 '대유행'이라고 한다면 이런 대유행은 아니지만 2차 지역 사회 감염은 유행하고 있다"고 거듭 설명하면서 "이런 유행은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라이언 사무차장은 최근 미국 남부 지역에서 젊은 코로나19 환자 수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검사 확대와 함께 제한 조치의 해제를 꼽았습니다.
그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개인위생, 마스크 착용, 집단 감염에 대한 감시 강화, 검사, 추적, 격리 등 기본적인 방역 지침을 계속 준수하는 것이 코로나19 재확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제너릭 스테로이드 '덱사메타손'의 임상 시험 결과가 알려진 후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다음 도전 과제는 생산을 빠르게 늘리고 세계에 공평하게 분배하는 것"이라면서 "다행히 이 약은 저렴하고 생산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생산자가 전 세계적으로 많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