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볼턴 "일본, 이란-북한에 조현병 앓고 있다" 막말
입력 2020-06-23 07:33  | 수정 2020-06-30 07:37

존 볼턴 미국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비사들을 폭로한 회고록에서 일본 정부를 향해 '조현병 막말'을 퍼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볼턴 전 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정식 발간 예정인 '그것이 일어난 방'에서 지난해 6월7일 야치 쇼타로 당시 일본 국가안보국장과의 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묘사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일본은 이란과 북한에 대해 조현병을 앓고 있다(schizophrenic)"며 "이란에는 석유 때문에 부드럽게 대했고, 북한에는 암울한 현실 때문에 강경하게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난 일본이 그 2개 위협이 얼마나 비슷한지를 알게 하려고 거듭 노력했다"며 "만약 아베가 테헤란을 위해 제안한 것을 유럽연합(EU)의 한 국가가 평양을 위해 똑같이 제안했다면 아베는 단호하고 주저없이 반대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한을 간청했다는 그의 주장도 회고록에 담겼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국빈방문 기간이던 지난해 5월27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문 대통령이 내게 이번 방문에서 한국에도 와줄 것을 간청했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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