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2등주 "1등이 부럽지 않다"
입력 2009-03-27 09:14  | 수정 2009-03-30 09:49
【 앵커멘트 】
업계 1위 기업보다 시장점유율이나 경쟁력이 뒤처지는 2위 기업들이 오히려 주가 상승폭에서는 1위 기업들을 제치고 있습니다.
낙폭이 컸던 2등주들이 상승장에서는 더 크게 오르는 모습인데요, 2등주의 약진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달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폭은 20%였지만, 하이닉스는 40% 이상 올랐습니다.


철강업계 1위 기업인 포스코도 주가상승폭에서는 현대제철보다 한 수 아래입니다.

지수 하락 시기 2등주의 주가가 더 많이 내려간 점이 이제 장점으로 두드러지는 상황입니다.

또 경기가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2등 기업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는 기대도 주가 상승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원상필 /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 "2등주들은 1등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낙폭 과대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커지는 상황이고요. 일단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인식에 따른 '서바이벌 이펙트'가 주가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등주의 약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점쳐집니다.

특히 최근 들어 국내 주식을 사들이는 외국인들이 1등주 대신 2등주를 골라 포트폴리오에 담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곽병열 / KB투자증권 연구원
- "1등주들은 외국인들의 매수 여력이 크지 않은데, 이미 외국인들이 (1등주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던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2위 기업 같은 경우는 1위 기업보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수급에 대한 부담도 적습니다."

물론 2등주의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이제는 조정 국면을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증시가 상승국면을 이어간다면 조정을 받더라도 반등할 힘은 충분한 만큼 조정시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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