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은평-관악 잇는 `서부선 경전철` 민자적격성 조사 통과…"도심 접근성 향상 기대"
입력 2020-06-22 11:18  | 수정 2020-06-29 11:37

서울 서북권과 서남권을 잇는 서부선 경전철 건설사업이 KDI 민자적격성 조사라는 '1차 관문'을 넘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제3자 제안공고를 내는 등 행정절차를 마친 뒤 2023년 착공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서울시는 6호선 은평구 새절역과 2호선 관악구 서울대입구역을 잇는 총 연장 16.15㎞의 '서부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2017년 3월 서울시가 KDI PIMAC에 조사를 의뢰한지 약 3년 3개월 만이다. KDI PIMAC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서부선 사업의 B/C(경제성 분석)는 1.05로 나타나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했으며, 정책성과 경제성을 함께 판단하는 지표인 AHP(종합평가)에서도 사업 타당성 기준치인 0.5를 초과한 0.617를 기록했다.
이번 민자적격성 조사 통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짐에 따라 그동안 대중교통 사각지역에 있던 서울 서북부와 서남부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우선 서울 서북부와 서남부를 대중교통으로 오가는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현재 새절역(6호선)에서 서울대입구역(2호선)까지 이동할 경우 지하철 최단시간 기준으로 1회 환승을 해야해 약 36분이 소요되지만, 서부선이 들어설 경우 환승없이 약 22분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서부선은 서울 지하철 1,2,6,7,9호선과 환승이 가능해 도심부와의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서부선 사업의 제3자 제안 공고를 내고 2023년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뒤, 같은해 착공에 돌입해 2028년 개통한다는 목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부선 경전철은 서울의 대표적인 철도 인프라 소외 지역인 서북권과 서남권을 잇는 새로운 교통축"이라며 "도심 접근성을 높여 균형발전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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