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은 22~24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미국암학회(AACR) 연례학술대회에서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을 동시에 억제하는 항암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CKD-702의 전임상에서 효능이 나타난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하는 전임상 연구는 CKD-702의 항암 효과와 작용 메커니즘을 확인하기 위해 비소세포폐암 동물모델에서 CKD-702 단독요법으로 진행됐다.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CKD-702는 두 개의 표적을 동시에 억제하는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또 c-Met와 EGFR을 각각 억제하는 메커니즘의 기존 표적항암제에 내성이 생긴 동물모델에서도 CKD-702는 우수한 항암효과를 보였다.
CKD-702는 c-Met와 EGFR에 동시에 결합해 암세포 증식 신호를 차단하고 두 수용체 수를 감소시킨다. 또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살상기능을 발휘하도록 돕는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ADCC)을 일으키는 등 세 가지 작용 메커니즘으로 표적항암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바이오 신약 후보다.
현재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국내에서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종근당은 향후 위암, 대장암, 간암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는 이중항체는 승인된 약물이 전 세계에서 단 한 개밖에 없어 CKD-702의 전임상 결과가 갖는 의미가 더욱 크다"며 "향후 미충족수요(Unmet Needs)가 높은 암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국내?외 임상에 박차를 가해 CKD-702를 글로벌 혁신 신약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암학회 연례학술대회는 매년 약 80여개국에서 2만5000명 이상의 연구자, 임상의, 보건산업 종사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암 연구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 연구 학술행사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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