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현지시간으로 어제(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 유럽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의 변종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이 이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을 공유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의 유전자 서열 분석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동물에서 인간으로 직접 전염됐다기보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중국에 있는 사람으로 확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바이러스가 어떻게 대규모 집단 감염을 일으켰는지 좀 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그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에는 바이러스와 그 변종이 전 세계를 돌아다닌다면서 미국 뉴욕의 많은 바이러스가 유럽에서 유래했지만 그렇다고 유럽이 반드시 근원지라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또 새로운 집단 감염의 발생이 꼭 두 번째 유행(second wave)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첫 번째 유행의 두 번째 정점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WHO는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대치를 기록했다면서 확산세가 가속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8일 하루에만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15만 건 이상 보고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절반 정도는 미주 지역에서 보고됐으며, 남아시아와 중동에서도 많은 사례가 보고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 바이러스는 여전히 빠르게 확산하고 있고 여전히 치명적이며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이 감염되기 쉽다"며 "세계가 새롭고 위험한 단계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더는 집에 갇혀 있기를 원치 않고 각국 정부도 사회와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손을 깨끗이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