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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승’ 홍건희 “구위 굉장히 만족…좋은 컨디션 유지” [현장인터뷰]
입력 2020-06-20 02:06  | 수정 2020-06-20 07:40
홍건희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20 KBO리그 경기에서 2⅔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서울 잠실)=노기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노기완 기자
(구위가) 굉장히 좋은 상태다. 수치로 따지면 거의 100%에 가까울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홍건희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20 KBO리그 경기에서 2⅔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이다.
경기 후 홍건희는 일단 두산에 와서 이렇게 첫 승 했는데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팀이 이렇게 좋은 결과 낼 수 있게 중간에 잘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홍건희는 당시 15-8로 앞선 5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 최원준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장타를 맞을 경우 점수 차가 훨씬 좁혀질 수 있었다. 그러나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데 이어 채은성을 뜬공으로 처리한 후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도 플라이로 잡으며 이닝을 무실점으로 끝냈다.
이 상황에 대해 홍건희는 만루에서는 빨리 아웃 카운트를 최대한 빨리 잡으려고 집중했다. 상대 타자들을 의식하기보다 내 공을 던지자고 마음먹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활약에 중간계투가 절실한 두산에서 홍건희의 존재는 점점 커지고 있다. 홍건희는 마운드에 올라와서 제 공을 던지는 게 가장 우선이라고 했는데 생각대로 잘 던져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홍건희는 당시 7일 류지혁(KIA)과 맞트레이드가 됐을 당시 여론에서는 두산이 손해를 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홍건희는 이적 후 계속해서 호투를 펼치며 예상을 뒤엎고 있다.
이에 대해 홍건희는 트레이드 당시를 회상하며 처음에는 좀 어색하기도 했고 한팀에서만 10년 있었다. 적응하는 데 어려울 거로 생각하고 왔지만, 형들이나 동료들이 잘 반겨줘서 적응은 그래도 생각보다 잘된 거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예전에는 트레이드가 남 일이라고 생각했다. 관심 있게 안 봤는데 돼보고 나니 섭섭했으나 오히려 독기가 생겼다. 터닝포인트가 됐다. 쭉 잘해보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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