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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4실점’ 박세웅, 6회 불펜 방화로 날아간 2승 ‘8-0→8-8’
입력 2020-06-19 20:57 
롯데 박세웅의 시즌 2승이 순식간에 날아갔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25)의 시즌 2승이 물거품이 됐다. 뒤이어 올라온 불펜 투수들의 방화 때문이다.
박세웅은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위즈와의 팀 간 7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던져 9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박세웅은 1회초 7점을 낸 타선의 득점 지원에 한결 가뿐한 어깨 상태로 마운드에 올랐다. 1회말 박세웅은 선두타자 배정대를 좌익수 뜬공, 조용호를 삼진으로 잡았다. 다만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번째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유한준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는 1사후 장성우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내준 후 심우준에게 좌익 선상에 2루타를 맞아 2사 2, 3루에 몰렸지만, 배정대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역시 무실점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다만 추가 득점으로 8-0으로 앞선 3회말에는 1사 후 로하스에게 2구째 121km 커브를 통타당해 가운데 담장이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후 강백호를 중견수 뜬공, 유한준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4회말에도 실점했다. 박세웅은 장성우에게 좌전 안타, 심우준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번에도 2사 1, 2루의 위기에서 배정대에게 적시타를 맞아 2실점째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2사 1, 3루에서는 조용호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로하스의 안타성 타구에 마차도가 점프캐치로 타구를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하지만 5회말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2루타를 맞으며 3이닝 연속 득점권 위기에 몰린 박세웅은 유한준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박세웅은 후속타자 황재균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두 개를 늘렸으나, 장성우에게 적시타를 맞고 4실점째를 기록했다.
박세웅은 6회초 마운드를 오현택에게 넘겼다. 8-4 상황이라 시즌 2승은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오현택-박진형을 투입한 롯데 불펜은 6회에만 4실점하며 8-8 동점이 됐고, 박세웅의 승리 요건은 날아갔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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