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경제난에 쌀 대신 옥수수…"구황작물 먹고 부랑자 늘어"
입력 2020-06-19 19:31  | 수정 2020-06-19 20:00
【 앵커멘트 】
그렇다면 북한 경제 상황은 도대체 얼마나 안 좋은 걸까요?
최근 북한 주민들의 구매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쌀 대신 값이 크게 싼 옥수수에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꽃제비와 부랑아도 길거리에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지난 4월 평양에서 물건이 부족해 사재기가 극성이라는 외신 보도에 반발해 평양 상점의 모습을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

-"상점에 물건이 모자랍니까?"
-"아닙니다. 순환이 빨라서 잘 나가는 상품도 있고 안 나가는 상품도 있는데 모자라진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론 심각한 경제난을 겪는 징후가 포착됩니다.

주민들의 구매력이 낮아지면서 쌀의 절반 이하 가격인 옥수수 수요가 높아지면서 옥수수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겁니다.

평양의 쌀값은 4300원대로 유지됐지만, 옥수수는 지난 1월 1200원에서 지난달 1550원으로 30% 정도 오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인터뷰 : 이상용 /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 국장
- "평양에도 배급이 끊긴 지가 석 달이 넘었고, 거리에 꽃제비나 노인 부랑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솔루션스는 지난 16일 북한 경제가 올해 -6%로 고난의 행군 시기에 육박하는 역성장을 할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고명현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 경제정책의 오판인 것 같아요. 협상국면으로 이끌어서 제재를 없애고 본격적으로 관광산업을 할 계획이었을 것…."

북한이 통치자금 부족으로 평양의 특권층을 지방으로 내쫓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등 분위기가 나빠지면서 체제단속을 위한 도발 행보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이형준 VJ
영상편집 : 이주호
화면출처 : 갈렙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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