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약속과 달리 부실채권에 투자…'옵티머스' 사모펀드 380억 환매중단
입력 2020-06-19 19:30  | 수정 2020-06-19 20:54
【 앵커멘트 】
안전한 공기업 채권에 투자한다던 한 사모펀드가 400억 원의 고객 투자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약속과 달리 부실채권에 투자한 건데, 비슷한 상품이 많아서 피해규모가 5,000억 원까지 불어날 수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옵티머스 측은 어제, 만기를 앞둔 사모펀드 투자금 384억 원을 투자자들에게 제때 돌려줄 수 없다고 공지했습니다.

해당 펀드는 한국도로공사와 같은 공공기관의 공사대금 등을 담보로 하는 매출채권에 투자해 수익률은 연 3%대로 높지는 않지만 안전하다고 알려져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약속과 달리 부실 가능성이 큰 장외기업의 채권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운용사가 제공한 명세서와 실제 자산이 다르고, 관련 서류도 위조된 걸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NH투자증권 관계자
- "판매사로서 투자자들의 자산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문제는 비슷하게 구성돼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펀드 투자금이 5,000억 원에 달해 줄줄이 환매 중단 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금융감독원은 운용사에 대한 긴급 현장검사에 나서 자산 구성이 어떤지, 자료 위변조는 없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이형준 VJ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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