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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사영화제] 원신연, 최우수감독상…남녀주연상 이병헌·이영애(종합)
입력 2020-06-19 18:4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춘사영화제 원신연 감독이 ‘봉오동 전투로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남녀주연상은 배우 이영애 이병헌에게 돌아갔다.
영화 ‘봉오동전투 원신연 감독이 19일 열린 제25회 춘사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원신연 감독은 전혀 예상 못 했다. 존경하는 선배님들 앞에서 상을 받게 돼서 영광스럽고 부끄럽다. 어릴 때부터 공부를 못했다. 지금도 머리가 좋지 않다. 영화는 머리가 좋지 않아도 공부를 못해도 행복하다는 걸 알게 해줬다. 의미와 행복이 얹어졌다. 황금 같은 시간을 함께해준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등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일제 강점기에 모든 걸 바쳐 싸워주신 분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말했다.
또한 원신연 감독은 영화 ‘쇼생크 탈출에 두려움을 널 묶어두지만, 희망은 너를 자유롭게 할 것이라는 대사가 있다. 코로나19로 힘들지만 두려움보다는 희망으로 싸우면 한국영화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100년에 한 번 주어지는 ‘백학상은 이번에 신설됐다.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에게 돌아갔다. 봉준호 감독은 시나리오 집필과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시상자 양윤호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수상을 축하하며 봉준호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고 하더라. 건강을 해쳐서 요양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을 대신해 무대에 오른 민규동 감독은 봉준호 감독이 어려운 시기에 화합할 수 있게 이 자리 마련해준 춘사영화제와 영화계에 용기와 희망을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건강 회복하길 바란다”고 대리 수상했다.
신인상은 ‘시동 최성은, ‘양자물리학 박해수가 수상했다. 남녀조연상은 ‘82년생 김지영 김미경, ‘남산의 부장들 이성민에게 돌아갔다. 남녀주연상은 ‘나를 찾아줘 이영애,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이 영광을 안았다. 이영애는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지금까지 받은 그 어떤 상보다 뜻깊고 기쁘고 떨린다”며 너무 오랜만에 영화를 해서 자존감이 떨어졌나 보다 상을 받아서 다시 영화를 해봐도 되겠다는 용기를 줘서 깊은 감사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남산의 부장들로 두 번째 큰 영광을 안게 됐다. 후보에 오르신 분들도 모두 너무 너무 훌륭하다. 연기 생활 오래 했지만, ‘남산의 부장들에서 호흡 맞춘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에게 정말 좋은 영향을 받았다. 정말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춘사영화제는 감독들이 심사하고 수여하는 감독상이 최고상인 유일한 영화제다. 한국영화 개척자인 춘사(春史) 나운규를 기리기 위해 1990년대부터 개최되고 있다.
다음은 춘사영화제 수상자(작)
▲최우수 감독상=원신연 감독(봉오동전투)
▲남우주연상=이병헌(남산의 부장들)
▲여우주연상=이영애(나를 찾아줘)
▲남우조연상=이성민(남산의 부장들)
▲여우조연상=김미경(82년생 김지영)
▲관객이 뽑은 최고 인기영화상=외유내강 강혜정 대표(엑시트)
▲공로상=이두용 감독
▲백학상=봉준호 감독(기생충)
▲신인감독상=김도영 감독(82년생 김지영)
▲신인남우상=박해수(양자물리학)
▲신인여우상=최성은(시동)
▲기술상=김영호 감독(봉오동 전투)
▲각본상=이상근 감독(엑시트)
▲특별상 극영화=김문옥 감독(머피와 샐리의 법칙)
▲특별상 독립영화=봉수 감독(구라 베토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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