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3% 출렁…미친 주가 삼성重 우선주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거래 정지됐던 삼성중공업 우선주(삼성중공우)가 거래 재개 후 20% 넘게 급락했다. 증권가에선 그동안 계속돼 왔던 '폭탄 돌리기'가 끝나고 마침내 폭탄이 터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19일 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중공우는 59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20.43% 떨어졌다.
이날 삼성중공우 주가는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였다. 시가가 81만원으로 전 거래일(17일) 종가 74만4000원보다 9% 오른 금액으로 시작해 96만원까지 올랐지만 곧 하락세로 전환해 오전 중 54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최고가에 사서 최저가에 팔았다면 이날 하루 만에 약 43%를 손해 볼 수 있을 정도로 변동성이 극심했다. 오후 들어 주가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결국 하락을 막지 못했다.
삼성중공우는 투자위험종목으로 지난 9일과 12일 거래정지 후에도 급등을 이어왔고 17일 10거래일 연속 상한가 달성 후 18일 거래 정지된 바 있다.

증권가에선 올 것이 왔다는 평가다. 지난 1일 종가와 17일 종가를 비교했을 때 삼성중공업 보통주의 경우 약 30% 상승했지만 우선주는 13배로 급등하는 등 비정상적인 주가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동헌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폭탄 돌리기가 마침내 끝났다"며 "비정상적인 급등이 계속됐기 때문에 한 번 떨어지기 시작하면 하락세를 멈추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작전 세력의 개입 여부에 대해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수사기관에 고소를 할 가능성이 있고 금융감독원도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