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신문 가운데 아베 신조 정권에 대해 호의적인 논조를 보여왔던 일본 산케이 신문의 여론조사 결과가 1년가량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가 조사를 담당한 협력업체 직원에 의해 조작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산케이신문이 19일 밝혔다. 그 동안 산케이신문은 특히 역사 문제와 관련해 우익 성향을 드러내 왔다.
산케이에 따르면 작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실시된 14차례의 전화 여론조사에서 다수의 가공 응답이 입력된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는 매번 18세 이상 남녀 약 1000명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이 가운데 절반 정도를 담당한 업체의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사원이 전화를 걸지도 않고서 응답을 받은 것처럼 반복적으로 결과를 입력했다는 것이다.
이 업체가 매번 담당한 약 500건의 조사 사례 중 백 수십건의 가공 응답이 입력됐다.
산케이신문은 "이번에 부정이 밝혀진 합계 14차례의 여론조사 결과를 전한 기사를 모두 취소한다. 보도기관의 중요한 역할인 여론조사 보도에서 독자 여러분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한 것을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산케이와 FNN은 이번 사건을 검증하고 정확한 여론 조사 방법을 확인해 도입할 때까지 당분간 여론조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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