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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르르`…완도에 있는 `ASMR 여행지`를 아세요
입력 2020-06-19 16:01  | 수정 2020-06-19 16:06
ASMR 여행지 몽돌해변. [사진 = 익스피디아]

감각은 몸에 각인된다. 때문에 감각으로 기억된 여행지는 길게 남는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오감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국내 여행지와 지역숙소를 추천했다. 체크해 뒀다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 지면,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 ASMR 맛집은 몽돌해변
첫번째 소리포인트. 그야말로 ASMR 여행지다. 인파가 몰리는 곳을 피해 조용한 해변을 찾고 싶다면 전남 완도군의 몽돌해변이 딱이다. 길이 800m, 폭 200m의 해변을 가득 채운 둥근 몽돌들이 파도에 서로 부딪치는 소리. '자그르르'가 귓전을 때린다. 해변을 따라 펼쳐진 울창한 상록수림은 머리를 식히며 걷기에 좋다. 숙소는 해변에 위치한 리조트 객실에서 탁 트인 다도해 전망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완도 수목원 펜션(평점 4.1, 익스피디아 기준, 이하 동일)을 이용하는 것을 강추. 한적한 숲 속에 위치한 독채 또는 카라반에서 색다른 하루를 경험 할 수 있다.
2. 산바람 촉각…바람의 언덕
머리카락을 날리는 촉각. 강원도 태백시의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는 '바람의 언덕'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거대한 풍력발전기를 배경으로 서서 시원한 산바람을 만끽하면 절로 코로나 블루가 날아갈 것 같다. 탁 트인 시야에 들어오는 태백의 산들과, 능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 푸른 고랭지 배추밭. 그 자체로 힐링이다. 숙소는 정선의 파크로쉬 리조트&웰니스(평점 4.5)가 제격. 비대면 요가와 명상 클래스 등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이 마련돼있다.
핑크빛 시각 여행지 왜목마을. [사진 제공 = 익스피디아]
3. 핑크빛 시각의 핫스폿 왜목마을
이번엔 시각. 1박 이상의 여행에서는 종종 일몰이나 일출 명소를 찾게 된다. 충남 당진시의 왜목마을에서는 이 둘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멀티포인트다. 서해의 일몰은 기본. 동해 방향으로 해안이 돌출되어 있는 지리적 특성 덕에 지평선 가까이에서 떠오르는 일출도 감상할 수 있다. 해안가를 따라 이어진 왜목항에서는 싱싱한 해산물도 맛볼 수 있다. 깔끔한 숙소를 찾는다면 청결도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아리아호텔 서산(평점 4.5)을 강추.
4. 미각의 동네 무주
산뜻한 미각으로 기억되는 곳. 무주다. 애주가라면 전북 무주군의 동굴 와이너리를 한번쯤 방문해 보자. 적상산 중턱에 위치한 머루와인동굴에서는 지역 농가에서 재배한 머루를 숙성시켜 만든 국산 와인을 맛볼 수 있다. 와인으로 족욕을 하는 독특한 체험은 덤. 한여름에도 평균 13도를 유지하는 동굴 안은 더운 날씨에 땀 식히기에도 좋다. 휴식을 위한 여행을 계획한다면 덕유산자연휴양림 근방의 무주리조텔(평점 4.2)을 이용하거나, 전 객실이 독채로 이뤄진 무주 아일랜드 펜션(평점 5.0)에 머무는 것을 추천한다.
냄새로 기억되는 후각여행지 새한서점. [사진 제공 = 익스피디아]
5. 후각의 포인트 새한서점
단양. 후각의 여행지가 있다. 오래된 헌책의 향기를 아는가. 그리우신가. 그렇다면 충북 단양군의 헌책방, 새한서점이 딱이다. 약 12만여 권의 장서를 품고 산 속에 자리잡은 이 서점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영화 '내부자들'의 촬영지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빽빽한 책장 속 눈길을 사로잡은 책이 있다면, 여행의 동행으로 삼아보자. 책을 펼칠 때마다 산 속 책방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느껴질 것이다. 충주호 가까이의 소노문 단양 리조트(평점 4.0)에 머문다면 스파 등 부대시설을 이용하거나, 남한강변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좋다.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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