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도권 공동 생활치료센터 단계적 확대…집단감염 대응"
입력 2020-06-19 14:06  | 수정 2020-06-26 15:05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수도권 집단감염 확산에 대응해 수도권 공동 생활치료센터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본부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협력병원 간담회를 열어, 병원 관계자들과 신규 센터 설치 및 운영에 대한 사항을 논의했습니다.

생활치료센터는 무증상·경증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생활지원시설로, 환자가 급증했던 대구에 지난 3월 2일 처음 도입됐습니다.

최근 수도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달 16일 경기 광주 고용노동연수원에 경기·수도권 1센터를 마련했습니다. 센터 정원은 111명이고, 전날까지 입소자는 없는 상황입니다. 센터 입소자의 건강 상태 모니터링은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의료진이 맡습니다.


중수본은 20일에는 경기 안산 중소벤처기업연수원에 200명이 입소할 수 있는 경기·수도권 2센터를 마련합니다. 센터는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연계됩니다.

박 본부장은 병원 관계자들과 이날 생활치료센터 운영 경험을 담은 '생활치료센터 표준운영매뉴얼' 초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중수본은 매뉴얼이 완성되면 각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의료기관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앞서 중수본은 4월 30일까지 전국에서 16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 바 있습니다. 대구·경북에서는 확진자의 40%가 센터에 입소해 치료를 받고 완치돼 퇴소했습니다.

중수본은 3월 25일부터는 입국 확진자 대상의 생활치료센터를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 훈련원과 경기 안산 중소벤처기업연수원에 각각 마련한 바 있습니다. 현재는 입국자 대상의 생활치료센터로 경기 안성 우리은행 연수원에 경기·국제1센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박 본부장은 "의료기관이 아닌 시설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방식을 처음 도입해 우려가 컸지만, 센터에 참여한 협력 의료기관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K-방역의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어 "생활치료센터 내 일부 병원에서 모바일 앱 활용 등 비대면 진료 시스템을 창의적으로 실시하고 효율적으로 환자를 치료하면서 단 한 건의 감염사고도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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