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슨캐피탈 소액주주연대가 금융권 전략적투자자(SI)와 100억원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100억원 투자협약에 이어 이번 투자협약으로 주주연대는 총 200억원의 실탄을 장전하고 주주총회에서 회사와 표대결에 나서게 됐다. 이에 따라 주주연대가 오는 26일로 예정된 주총에서 승리할 경우 회사의 재무구조 건전화와 신규 수익사업 활성화는 발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19일 주주연대 관계자는 "오는 26일 열리는 주총에서 주주제안 안건으로 상정한 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이 통과될 경우 제3자배정 증자방식으로 100억원을 메이슨캐피탈에 투자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서(사진)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주주연대는 이날 투자협약을 체결한 투자자가 금융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금융전문가로 여신전문금융회사인 메이슨캐피탈의 정체성과 부합하는 투자자라고 밝혔다. 또 지난달 100억원 투자를 먼저 확정한 투자자와 마찬가지로 이번 투자자 역시 기업가치가 훼손된 메이슨캐피탈의 경영을 혁신하고 기업가치를 회복한다는 주주연대의 뜻에 동의하여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주주연대측은 설명했다.
주주연대는 두건의 투자유치 협약으로 제3자배정 증자 방식으로 모두 200억원의 자금조달 계획을 확정함에 따라 이번 주총에서 이사 6명과 감사 1명을 선임하기 위한 행보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주주연대가 경영참여에 성공할 경우 이번 투자유치 결정으로 회사의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가 지난 18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메이슨캐피탈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71억원, 개별기준 영업손실 역시 74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4년연속 영업적자로 관리종목 지정이 확정된 메이슨캐피탈은 자본잠식률이 37.4%에 달해 대규모 자금수혈 없이는 악화된 재무구조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주주연대가 투자협약을 체결한 200억원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본잠식 금액 185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감사보고서상 58.1%에 달하는 부채비율 역시 200억원의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35.3%로 급감한다.
안원덕 주주연대 표는 "주주연대가 경영에 참여하면 즉각 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여 재무구조부터 건전화시키겠다"며 "새로운 경영진이 구상하고 있는 각종 사업계획은 투자유치금 200억원을 기반으로 회사에 고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