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의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정치권에 연결해 줬다는 의혹을 받는 광주MBC 사장 출신 이 모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오늘(19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서울남부지법 박원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이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합니다.
오전 9시 52분쯤 법원에 도착한 이 씨는 '횡령이나 증거인멸 혐의를 인정하느냐', '정치인에게 현금을 전달한 적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김 회장을 정치권에 연결해 주고 스타모빌리티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이 씨는 그제(17일) 아침 전격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이 씨의 구체적인 범죄 혐의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 씨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 씨는 광주MBC에서 근무하던 시절 김 회장과 알고 지내며 김 회장에게 더불어민주당 A 의원 등을 소개했고, 김 회장은 A 의원에게 고급 양복과 수천만 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씨도 스타모빌리티 대표로 일하던 지난해 청와대 고위관계자 및 여당 B 의원과 만나 라임 사태 수습을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이 회사에서 517억 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하자 이 씨는 김 회장을 고소했고, 김 회장 측도 이 씨를 같은 혐의로 맞고소했습니다.
이 씨는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회사 직원을 통해 자신의 노트북을 숨기다 적발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