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민원인이 무서워요"…매 맞는 공무원들
입력 2020-06-19 09:55  | 수정 2020-06-19 10:30
【 앵커멘트 】
민원인을 상대하는 공무원들이 연일 폭행을 당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만 전국적으로 3만 8천 건이나 된다고 하는데요.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거제 시청을 찾은 30대 남성이 50대 여성 공무원과 말싸움을 시작합니다.

흥분한 남성은 자신을 말리는 사람마저 밀쳐버리며,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듭니다.

▶ 인터뷰 : 폭행 민원인
- "반대로 생각하면 ○○씨가 그 상황이 되면 똑같이 고소하고 소송하면 되잖아요."

소송 운운하던 이 남성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가만히 서 있던 여성 공무원의 뺨을 때립니다.


피해 공무원은 얼굴을 감싸고 쓰러졌고, 동료들이 이 남성을 제지합니다.

- "경찰 불러, 경찰 불러!"

사건의 발단은 자신의 체납 차량 번호판 영치문제였습니다.

남성은 번호판을 영치하려던 공무원들이 차를 훼손했다며 계속 민원을 제기해 왔습니다.

▶ 인터뷰 : 박점호 / 경남 거제시청 세무과장
- "대화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임에도 폭행을 했습니다. 어떤 이유라도 폭행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지난 2일, 경남 창원시에서도 재난 지원금 지급이 늦다며 40대 남성이 50대 여성 공무원을 폭행해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공무원 폭행 건은 3만 8천여 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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