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양육 문제로 다투다…22개월 아들 안고 분신 시도한 40대 아빠
입력 2020-06-19 09:54  | 수정 2020-06-19 10:28
【 앵커멘트 】
청주에서 40대 남성이 동거녀와 다툰 뒤 22개월 된 아들을 안고 분신했습니다.
아이의 양육 문제가 화근이 됐는데,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아이는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차가 도로 한가운데 멈춰 서 있는 SUV를 발견하고 멈춰 섭니다.

경찰이 조심스레 다가가는 순간 차 안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40대 남성이 22개월 된 아들을 안고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차 안에 있던 남성에게서 아이를 구조한 뒤 소화기로 진화에 나섰습니다."

남성은 화상 전문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이 벌어지기 50분 전, 남성은 동거녀와 양육 문제로 다투다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왔습니다.

동거녀는 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집 앞에서 분신을 하겠다는 남성과 마주쳤습니다.

경찰이 설득에 나섰지만, 남성은 아들과 함께 차를 타고 도주해버렸습니다.

10여 분간 추격 끝에 경찰은 도로에서 차에서 내린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 인터뷰 : 강동우 / 청주흥덕경찰서 강서지구대 4팀장
- "경찰관이 내리는 것을 본 피의자가 운전석에 탑승해 왼팔에 아이를 안고 오른손으로는 라이터 불을 켜서…."

경찰은 남성에게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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