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벌 쏘임 출동 신고가 7~10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벌 쏘임 사고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울산소방본부가 최근 3년 간(2017~2019년) 벌집 제거 출동건수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7~10월 1만447건의 신고가 들어와 전체의 87.6%를 차지했다.
초봄에 형성된 벌집은 기온 상승과 일벌의 급증으로 7월부터 커지고 벌들은 10월까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다. 시간대 별로는 오전 9~10시, 장소 별로는 단독주택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서는 울산소방본부에 벌집 제거 출동이 지난 16일 기준 313건 접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15건과 비슷한 수준이고, 최근 3년 간 평균 287건보다는 많았다. 이 기간 동안 벌에 쏘여 119구급대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10명이었다.
벌 쏘임 예방을 위해서는 후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벌의 특성을 고려해 향수, 화장, 음주 등을 주의해야 한다. 또 벌에 쏘인 경우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 냉찜질을 하고, 벌침을 제거하기 위해 상처 부위를 자극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벌에 쏘여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하거나 호흡곤란 증상 등에 빠지게 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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