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멸종위기동물 `큰고니`, 총상에도 24년 만에 새끼 낳아 화제
입력 2020-06-19 09:35  | 수정 2020-06-26 09:37

흔히 '백조'라 불리는 천연기념물 큰고니 한 쌍이 24년 만에 새끼를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큰고니 수컷 '날개'와 암컷 '낙동' 사이에서 새끼 '미오'가 태어났다.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큰고니 한 쌍이 새끼 부화에 성공한 것은 첫 사례다.
큰고니 한 쌍은 지난 1996년 낙동강에서 날개에 총상을 입고 구조된 후 줄곧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생활해왔다.

날개를 잃은 트라우마 등으로 새끼를 갖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 초부터 부모가 되는 노력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의 나이로 치면 70대에 부모가 된 셈이다.
큰고니는 기러기목 오릿과에 속하는 멸종위기동물로, 몸길이는 약 1.5m에 펼친 날개 길이가 2.4m에 달한다.
암수 모두 순백색이어서 백조라 불리기도 한다.
지난달 새로 태어난 큰고니 미오는 현재 성인의 주먹만 한 크기로 회갈색 깃털을 갖고 있지만, 약 5~6개월 뒤면 흰색 깃털을 뽐낼 예정이다.
이지연 에버랜드 사육사는 "(암컷 큰고니) 낙동은 미오를 따뜻하게 품어 주고 있고 날개가 불편한 몸에도 주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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