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료진 살리는 자동 선별진료소 등장…찜통 방호복 없이 '척척'
입력 2020-06-19 09:30  | 수정 2020-06-19 10:10
【 앵커멘트 】
얼마 전 더운 날씨에 코로나 방호복을 입고 근무하던 의료인이 쓰러지기도 했는데요.
이런 찜통 방호복을 입지 않아도 되고, 시원한 방에서 의료인과 의심환자가 완전히 분리된 채 검사할 수 있는 자동 선별진료소를 광주 광산구가 개발했습니다.
곧 수출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몰려드는 수도권의 한 선별진료소입니다.

바람도 통하지 않는 레벨D 수준의 방호복을 입고 있자니 2시간 근무조차 버겁습니다.

▶ 인터뷰 : 선별진료소 검체 담당 직원
- "(아이스 조끼) 입는데도 계속 땀 흘러요."

빨간 컨테이너 박스 형태의 이 선별진료소는 사정이 다릅니다.


먼저 입구에서 자동으로 의심환자의 체온을 측정합니다.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안쪽에서 장갑에 손을 넣어 검체를 채취합니다.

검체 역시 외부 노출 없이 전달되고, 이후 소독도 자동으로 이뤄집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검체가 채취되는 공간은 외부와 완전히 차단되도록 음압시설이 가동됩니다."

마스크와 방호복을 입지 않아도 감염 걱정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세영 / 광주 광산구 선별진료소 직원
- "여름에 에어컨도 설치돼 있어서 시원하고 CCTV나 창문으로 바깥도 잘 보여서 안에서 좀 편안하게 있다가…. "

중소기업 11곳이 아이디어를 모으고 광주테크노파크와 광산구가 기술 자문과 개발을 도왔습니다.

▶ 인터뷰 : 김삼호 / 광주 광산구청장
- "그동안 선별진료소를 찾더라도 마음속에 늘 불안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마련한 광산구의 자동화된 선별진료소는 완벽한 비대면, 비접촉의 선별진료소입니다. 안심하고 찾아오십시오."

작은 아이디어로 제작된 자동 선별진료소는 이미 7개 국가에서 구매 문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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