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치유와 위로의 드라마 ‘영혼수선공이 다시 한번 감동을 선사했다. 자신의 병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던 정소민이 오래 전 자신을 버렸던 친모의 편지를 발견했고, 진실을 마주하고 오열하는 그녀의 곁을 신하균이 묵묵히 지키며 위로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신하균은 ‘약물 중독 사건에 휘말린 태인호를 목격, 또 다른 과거 서사를 예고해 다음 주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18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극본 이향희, 연출 유현기, 제작 몬스터 유니온) 27-28회에서는 자신의 아픔과 마주하기 위해 보육원을 찾은 한우주(정소민 분)와 이를 옆에서 묵묵히 지켜준 이시준(신하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혼수선공'은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치유'하는 것이라고 믿는 정신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마음처방극이다. ‘쩐의 전쟁, ‘동네변호사 조들호 시즌 1 이향희 작가와 ‘브레인, ‘공부의 신, ‘내 딸 서영이 유현기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신하균, 정소민, 태인호, 박예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선사한다.
자신이 ‘경계성 성격장애 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우주는 큰 충격을 받았지만, 분노를 떨치고 스스로 극복하려는 노력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꺼내기조차 두려워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살피기로 했다. 6살 때 엄마의 손에 이끌려 들어온 보육원을 방문한 우주는 이곳에서 엄마가 2년 뒤 자신에게 남겼다는 편지를 건네받았다.
그러나 겁이 나서 편지를 차마 꺼내지도 못한 그녀는 시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시준은 우주 엄마의 편지를 읽어줬고, 편지엔 우주가 상상하지 못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우주 엄마는 목숨을 끊을 결심으로 우주를 보육원에 맡긴 것이었다. 이내 딸을 데려오겠다는 생각으로 악착같이 살았다는 그녀는 2년 뒤 찾은 보육원에서 딸의 입양 사실을 알고 망연자실했다.
우주 엄마는 편지에 우주야 너는 정말 착한 아이였다. 한 번도 투정한 적 없는, 못난 이 엄마에게 늘 위로가 되어주었던 선물 같은 아이였다. 우주야, 미안해. 엄마가 더 빨리 왔어야 했는데. 언젠가 우리 만날 수 있겠지? 엄마가 꼭 널 다시 찾아올게. 반드시 찾아올게”라며 딸을 향한 모정을 적었다.
우주는 엄마의 편지 내용에 선생님.. 엄마가 날 버린 게 아니었어요. 버림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언젠가는 엄마를 만날 수 있겠죠?”라며 벅찬 눈물을 쏟아냈다. 시준은 그런 우주에게 우주 씨는 이미 엄마를 만난 거예요”라는 말로 위로했다. 엄마의 편지는 우주를 변하게 했다. 우주는 양엄마를 향한 집착을 버릴 수 있게 됐고, 양엄마도 우주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며 서로가 따뜻한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나간호사(서은아 분) 일로 징계위원회에서 정직 처분을 받은 시준은 두문불출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우주는 시준이 연락이 되지 않음에도 예전처럼 의심하거나 불안해하지 않았다. 참고 기다려주는 방법을 터득하기 시작했다. 시준은 공지희(박한솔 분)로부터 우주가 자신의 병명을 알았단 사실을 전달받고 걱정했지만, 달라진 우주를 보며 우려를 거뒀다.
그런가 하면 미성년 환자의 거짓말로 인해 환자 부친으로부터 계속해서 협박을 받는 인동혁(태인호 분)의 모습이 등장, 긴장감을 유발했다. 동혁은 환자 부친이 자신을 약물 중독 의사로 몰며 거액을 요구하는 행동에 어이없다는 태도를 취한 한편, 뭔가 불안한 이유라도 있는 듯 자꾸만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선 동혁을 협박하는 환자 부친을 거칠게 막아서는 시준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또한 이날 방송에는 우정출연으로 류시원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영원(박예진 분)의 환자 중 아들을 잃은 한 어머니의 치료를 위해 시준이 함께 나서면서 치료의 실마리를 풀 인물로 등장, 다음 주 등장을 예고하는 등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신하균, 정소민, 태인호, 박예진이 선사할 힐링 매직 '영혼수선공'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