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의선-구광모, LG화학 오창 공장에서 비공개 회동…전기차 배터리 협력 확대
입력 2020-06-19 08:59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오는 22일께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만나 전기차(EV) 배터리 협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SDI 천안 사업장에서 회동한 데 이어 배터리 업계와 협업에 또 한 번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과 구 회장은 22일 충북 청주시 LG화학 오창공장의 EV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현대차그룹과 LG화학의 배터리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창공장은 LG화학의 핵심 배터리 생산기지로,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한다. 다만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고위 경영진의 비공개 행보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글로벌 EV 전문 매체인 EV세일즈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총 2만4116대의 EV를 전세계에서 판매해 테슬라(8만8400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3만9355대), 폭스바겐그룹(3만3846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또 배터리 전문조사기관 SNE리서치 집계를 보면 LG화학은 1분기 기준 세계 EV 배터리 비중 27.1%로 글로벌 1위에 올라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13일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이 부회장과 만나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현황을 점검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이 잇따라 국내 배터리 업계 총수들과 만나며 4대그룹(삼성·현대차·SK·LG)의 EV 협업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이 조만간 SK이노베이션 사업장을 방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종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