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스트리아 전 총리, 음주운전 적발돼 면허 취소
입력 2020-06-19 08:34  | 수정 2020-06-26 09:05
오스트리아의 전 총리가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적발돼 면허가 취소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8일) 현지 신문 '크로넨 차이퉁'에 따르면 70살 브리기테 비어라인 전 총리는 전날 밤 수도 빈 중심가에 있는 한 식당에서 친구들과 술을 곁들인 식사를 했습니다.

자리는 자정쯤 파했고, 그는 직접 차를 몰고 귀가하던 중 음주 단속을 하던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9%.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비어라인 총리는 크로넨 차이퉁에 "술을 마신 후 차를 몰고 귀가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내 행동은 나 자신의 행동 기준과 직위에 맞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비어라인 전 총리는 헌법재판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5월 국민당과 극우 자유당의 연립 정부가 붕괴하자 올해 1월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까지 임시 내각을 이끌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여성이 총리를 맡은 것은 그가 처음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 지도층의 물의는 이번만이 아닙니다.

앞서 76살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빈의 한 이탈리아 식당에 자정 넘어까지 머물다가 경찰에 단속됐습니다.

당시 식당 영업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1까지만 할 수 있었습니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트위터에 사과의 글을 올리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봉쇄령 이후 처음으로 친구 2명, 아내와 함께 외출했다"며 "수다를 떨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해당 식당이 벌금을 물게 되자 그는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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