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9일 현대엘리베이에 대해 자사주 소각과 무상증자로 주당순이익이 6.4%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을 유지했다.
전날 현대엘리베이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과 무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자사주 소각은 163만주로 지분의 6.4% 수준이다. 지난 2월 28일부터 6월 11일까지 취득했으며 주당 취득가액은 5만3803원이다. 무상증자는 자사주 소각분을 제외한 2556만주에 대해 주당 0.5주를 배정한다.
대신증권은 자사주 소각에 따라 주당순이익이 6.4%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무상증자는 실질 가치 평가의 이득은 없지만 주식수 증가에 따른 유동성 확보와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따른 중장기 배당, 추가적 자사주 취득 등의 기대는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2분기 현대엘리베이의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4332억원, 영업이익은 36.4% 감소한 244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익은 3분기부터 회복기조를 보이다 내년에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북 상황은 북한의 강경 발언과 행동이 이어지고 있지만 긴 호흡으로 보면 쳇바퀴"라며 "군사적 긴장이 주가에 선반영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주가 급등은 북한 관련 주가 하락 상황에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공시효과가 과도하게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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