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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홀스, 일시해고된 구단 직원들에 급여 지원
입력 2020-06-19 08:04 
알버트 푸홀스는 해고된 구단 직원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노사간 진흙탕 싸움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 시기, 메이저리그에 모처럼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LA타임스'는 19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LA에인절스 1루수 알버트 푸홀스(40)가 도미니카공화국 보카 치카에 있는 아카데미에서 일하는 에인절스 직원들의 5개월간 급여를 책임진다고 전했다.
이 직원들은 최근 에인절스 구단으로부터 일시해고 통보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익이 줄어들면서 각 구단들이 직원들을 일시적으로 해고하거나 급여를 삭감하고 있는데 에인절스 구단은 가장 적극적으로 직원들을 해고한 팀 중 한곳이다. 국내외 스카웃, 선수 육성 부문 관계자, 마이너리그 코칭스태프, 코디네이터까지 대부분의 직원들을 일시 해고했다.
도미니카공화국에 있는 에인절스 아카데미는 가장 심한 타격을 입은 곳중 한 곳이다. LA타임스는 시설 담당 직원들의 90%가 영향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푸홀스는 이들의 5개월치 급여 총 18만 달러를 부담할 예정이다.
푸홀스는 지난 2011년 12월 에인절스와 10년간 2억 4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19년까지 메이저리거로 뛰며 2억 8500만 달러의 돈을 벌었다. 2020년은 290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 돈의 대부분을 날릴 예정이다.
메이저리거들의 선행은 이것이 처음이 아니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데이빗 프라이스는 다저스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6월 한 달 동안 인당 1000달러씩 지원할 예정이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도 지난 4월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0명에게 1인당 1000달러씩을 지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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