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대북전단에 분노한 북한…탈북자 가족 색출 총력전
입력 2020-06-19 07:00  | 수정 2020-06-19 07:44
【 앵커멘트 】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한 직후부터 북한이 탈북했을 가능성이 큰 행방불명자들을 전수 조사하고 있습니다.
국내 탈북자 단체들이 전단 살포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을 색출하겠다는 건데 탈북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담화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4·29 판문점 선언과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특히 전단 살포를 주도해온 탈북자 단체들을 들짐승, 추물 같은 단어까지 써가며 원색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북한 당국이 지난주부터 탈북자 가족 색출을 위해 행방불명자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탈북민 단체 관계자
- "이번 탈북자 문제가 이렇게 부각되고 하니까 김여정 지시에 의해서 전국적으로 탈북자 재조사한다고 해요."

실제론 북한에선 인신매매 등으로 행적이 묘연하거나 식량 확보 등을 위해 북한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 행방불명 관련 통계가 부실합니다.


▶ 인터뷰(☎) : 탈북민 단체 관계자
- "식량 구입하러 간다느니 아니면 인신매매 형식으로 중국에 팔려간 형식도 많았기 때문에…"

특히 최근 한국에서 탈북자 출신 국회의원까지 나온 점도 북한 정권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성렬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탈북자 국회의원 두 사람이 야당에 입성을 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북으로서는 불안한…."

이런 북한 내부의 움직임에 북에 가족을 두고온 탈북민들의 동요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icecream@mbn.co.kr]

영상취재: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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